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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3개국 여행 루트 –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국경 넘는 여정과 현지 정보

roiree11 2025. 5. 27. 13:34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국경이 다시 열리며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동남아시아는 합리적인 물가와 이동의 자유로움을 바탕으로 장기간 여행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주목받는 지역입니다. 특히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세 국가는 서로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각기 다른 문화를 간직하고 있어 하나의 여행 코스로 엮기에 더없이 적합합니다. 방콕에서 출발해 시엠립을 거쳐 호치민으로 이어지는 동선은 수많은 여행자가 선택하는 고전적인 루트이자, 동남아의 다채로운 면모를 경험할 수 있는 효율적인 경로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세 국가는 언어와 화폐가 모두 다르고, 교통 방식이나 입국 절차에서도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사전 준비 없이 이동하기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세 나라를 하나의 여정으로 묶어 여행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종합 정리합니다. 여행의 흐름, 국경 통과 방식, 교통 수단, 체류 비용까지 자세히 다루어 실질적인 루트 설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1. 여정 짜기 –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이동 순서와 도시별 추천 일정

세 나라를 여행하는 데 있어 어느 나라에서 시작하느냐에 따라 전체 일정의 흐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구성은 태국의 수도 방콕을 출발점으로 삼아 캄보디아의 시엠립 및 프놈펜을 거쳐 베트남 남부의 호치민으로 이어지는 방식입니다. 방콕은 저비용 항공 노선이 다양하고 교통망이 잘 발달되어 있어 첫 도시로 알맞으며, 시내에는 문화유산과 쇼핑, 거리 음식 등 다양한 경험이 응축되어 있습니다. 하루는 아유타야로의 당일치기 여행을 추가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캄보디아 시엠립에서는 앙코르와트를 중심으로 고대 크메르 문명의 숨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루 일정으로는 주요 사원을 다 보기 어려우므로 최소 이틀 이상 머무는 것이 좋으며, 일출 투어 또는 야시장 방문 등으로 일정을 다채롭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시엠립 이후에는 프놈펜으로 이동하여 현대사적 비극을 마주하게 됩니다. 킬링필드, S21 박물관 등은 단순 관광을 넘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공간들입니다. 캄보디아에서 베트남으로 넘어가면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도시에 도착하게 됩니다. 호치민은 과거 사이공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도시로, 프랑스 식민지 시절 건축물이 곳곳에 남아 있으며, 전쟁 흔적과 함께 베트남 특유의 활력 있는 삶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벤탄시장, 전쟁박물관 등을 둘러본 후에는 메콩강 투어를 통해 자연 생태계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다낭이나 하노이로 이동해 여정을 확장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2.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국경 이동과 비자 – 육로 경로와 주의점

동남아 지역에서 국경을 넘는다는 것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출입국 관리와 관련된 행정 절차가 함께 진행된다는 의미입니다. 태국과 캄보디아를 잇는 대표적인 육로 경계는 아란야프라텟(태국)과 포이펫(캄보디아)입니다. 방콕에서 해당 지역까지는 기차나 버스로 이동할 수 있으며, 이후 국경을 걸어서 넘는 구조입니다. 캄보디아 도착 시에는 비자를 발급받게 되는데, 이때 일부 중개인들이 ‘도와주겠다’며 접근해 과도한 수수료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사전 온라인 e비자 발급 또는 공식 창구 이용이 바람직합니다. 시엠립에서 프놈펜을 거쳐 베트남으로 이동할 경우, 일반적으로 바벳-목바이 국경을 통해 호치민에 진입하게 됩니다. 이 구간은 버스로 6시간 안팎 소요되며, 전자비자를 출력해 지참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베트남은 도착비자가 없고, 사전 승인된 비자만을 허용하고 있으므로 여행 전 반드시 eVisa 시스템에서 신청 후 인쇄해 준비해야 합니다. 교통 수단으로는 슬리핑버스, 미니밴, 또는 픽업 포함 육로 이동 패키지를 제공하는 현지 여행사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국경에서는 짐 검사가 간헐적으로 이뤄지므로 반드시 귀중품은 직접 소지해야 하며, 여권 복사본을 챙겨 놓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항공을 이용할 경우에는 방콕-시엠립 또는 시엠립-호치민 구간에 저비용 항공이 운행되고 있으나, 탑승 요일과 시간표가 제한되어 있어 예약 전 반드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3.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비용과 환전 – 예산 짜기와 통화 활용법

세 나라 모두 물가가 저렴한 편이지만, 각각 사용하는 화폐가 다르기 때문에 예산 계획을 세울 때는 이를 고려해야 합니다. 태국은 바트를, 캄보디아는 달러와 리엘을 병행 사용하며, 베트남은 동(VND)을 이용합니다. 방콕에서는 하루 30~50달러 내외로 적당한 숙소, 식사, 교통이 가능하고, 로컬 푸드는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좋아 만족도가 높습니다. 캄보디아에서는 미국 달러가 사실상 기본 화폐처럼 통용되며, 잔돈만 리엘로 지급됩니다. 다만 앙코르 유적지 입장료가 비싼 편(1일권 37달러), 해당 항목이 전체 예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됩니다. 반면 숙박이나 교통, 식사비용은 상대적으로 저렴해, 하루 평균 경비는 30~40달러 선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은 물가가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1달러 내외로 커피를 마실 수 있고, 2~3달러면 한 끼 식사가 가능합니다. 숙소도 도미토리형부터 합리적인 가격대의 호텔까지 선택 폭이 넓으며, 그랩과 같은 앱 기반 교통 수단이 저렴하게 제공돼 교통비 부담이 거의 없습니다. 각 국가는 카드 사용 환경도 상이한데, 방콕이나 호치민처럼 대도시는 카드 결제가 가능하지만, 캄보디아 지방 도시나 베트남 농촌 지역 등에서는 현금만 받는 경우가 많아 일정량의 현금을 상시 소지해야 합니다. 환전은 여행 초반 주요 도시에서 미리 해두는 것이 유리하며, 국경 지역 환전소는 수수료가 높고 환율이 불리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현지 통화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태로 이동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나의 국가를 여행하는 것도 흥미롭지만, 서로 인접한 동남아 세 나라를 하나의 여정으로 잇는 여행은 그 이상의 가치와 경험을 안겨줍니다. 태국의 활기찬 도시 문화, 캄보디아의 유서 깊은 유적, 베트남의 현장감 넘치는 삶의 풍경은 각기 다른 매력을 품고 있으며, 세 나라를 연결하는 과정 자체가 여행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가 됩니다. 이러한 여행을 계획할 때는 단순히 이동 경로를 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비자 제도, 교통편 운영 방식, 통화 사용 환경까지 폭넓게 고려해야 진정한 ‘준비된 여행자’라 할 수 있습니다. 작은 준비 하나가 국경에서의 체류 시간이나 이동 효율을 좌우할 수 있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은 풍부한 경험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여행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의 세계를 연결하는 이 삼국 루트는 복잡함 속에서도 매끄럽게 이어질 수 있는 여정입니다. 확실한 정보와 융통성 있는 마인드를 갖추고 떠난다면, 동남아의 여러 얼굴을 순차적으로 만나는 그 과정 자체가 여행의 핵심이자 보람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