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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실크로드 여행 – 사마르칸트, 부하라, 히바

roiree11 2025. 6. 26. 10:41

우즈베키스탄 실크로드 여행

고대 동서 교역의 중심이었던 실크로드! 실크로드는 상징적인 표현이며 고대 중국은 고품질 비단의 주요 생산지였고 이 비단은 유럽, 페르시아, 로마 제국 등지에서 매우 귀한 사치품으로 여겨졌습니다. 이 때문에 이 교역로를 통해 수많은 낙타와 상인이 오가며 비단과 향신료, 종교와 사상이 오간 이 길을 실크로드라고 이름이 붙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 중심에 우즈베키스탄이 있습니다. 한때는 역사 속에 묻혀 있던 이 나라는 최근 들어 그 숨겨진 아름다움이 재조명되면서 한국인 여행자들에게도 새로운 매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은 단순히 관광지만을 위한 나라는 아닙니다. 중앙 아시아에 위치한 내륙국가이며 총 5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 입니다. 수세기를 거슬러 올라가는 왕조의 흔적, 이슬람 건축의 정수, 사람들의 따뜻한 환대가 살아 숨 쉬는 장소입니다. 특히 사마르칸트, 부하라, 히바는 실크로드를 대표하는 역사 도시로, 각기 다른 매력과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인 타슈켄트는 중앙 아시아에서 가장 현대화된 도시 중 하나로 실크로드의 역사적 흔적과 소련 시절의 흔적, 그리고 이슬람 문화와 현대 도시의 감각이 독특하게 어우러지는 여행지 이기도 하빈다. 그 외에 세 도시의 주요 명소, 이동 방법, 현지 문화까지 상세히 소개하며, 직접 다녀온 듯한 생생한 여행기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사마르칸트 – 실크로드의 찬란한 심장

우즈베키스탄 여행을 시작한다면 단연 사마르칸트가 첫 목적지로 손꼽힙니다. 티무르 제국의 수도였던 이곳은 세계 3대 문화도시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찬란한 유산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레기스탄 광장은 사마르칸트의 상징이자, 세계적인 관광지입니다. 세 개의 마드라사가 마주보고 있는 이 광장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이며, 낮에는 햇빛을 받은 타일이 푸르게 빛나고, 밤에는 조명 아래 황홀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레기스탄을 둘러본 후에는 구리 아미르 묘역으로 향해보세요. 이곳은 티무르 대제의 무덤이 있는 장소로, 외관은 단출하지만 내부의 금박 장식은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화려합니다. 비비 하눔 모스크와 샤히 진다 묘지군은 각기 다른 매력의 종교 유적지로, 타일 장식의 정교함에서 이슬람 미학의 정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동 팁: 타슈켄트에서 사마르칸트까지는 Afrosiyob 고속철도를 이용하면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사전 예매는 필수입니다. 1등석과 일반석 모두 편리하며, 깨끗한 시설과 충전 포트가 마련되어 있어 장거리 여행도 부담 없이 가능합니다.

부하라 – 고요한 지혜의 도시

부하라는 고요함 속 깊이를 지닌 도시입니다. 천년의 이슬람 학문이 집대성된 이곳은 중세 시대 신학자들이 모여든 지적 도시였으며, 지금도 그 명맥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시가지를 걷다 보면 도시 전체가 유적지인 듯한 느낌을 줍니다. 대부분의 명소가 도보로 연결되어 있어, 여유롭게 산책하듯 둘러보기에 제격입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바로 칼란 미나렛. 1127년에 건축된 이 거대한 첨탑은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건축물입니다. 징기스칸이 이 미나렛만은 파괴하지 않았다는 전설이 있으며, 높이 47m의 첨탑은 지금도 당당히 서 있습니다. 그 옆의 미르 아라브 마드라사는 현역 이슬람 신학교로, 학생들이 실제로 공부하고 기도하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볼 수 있습니다. 라비 하우즈 광장 근처에는 현지인과 여행자가 함께 어울리는 찻집과 야외 식당이 즐비해 있어, 한낮의 더위를 피해 휴식을 취하기 좋습니다. 전통 차인 '그린티'와 견과류, 지역 전통빵 '노온'을 곁들이면 진정한 부하라의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부하라까지의 이동 팁으로는 사마르칸트에서 부하라까지는 고속철로 약 1시간 40분이 소요되며, 부하라역에서 구시가지까지는 택시로 약 20분 거리입니다. 숙소에서 픽업 서비스를 신청해두면 이동이 한결 수월합니다.

히바 – 사막의 성곽 도시, 마지막 오아시스

히바는 우즈베키스탄 서쪽 끝에 위치한 작지만 강렬한 도시입니다. 이찬 칼라(Itchan Kala)라는 이름의 성곽 안에 있는 이 도시는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성벽은 물론, 안의 모든 건물들이 중세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것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찬 칼라 내부를 걷다 보면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쿨트 미노르(Kalta Minor)입니다. 이 미나렛은 건설 도중 중단되어 짧은 높이지만, 타일 장식의 화려함은 압도적입니다. 코녹 마드라사는 지금은 게스트하우스로 사용되며, 실제 숙박도 가능해 여행자들 사이에서 인기입니다. 밤의 히바는 더욱 특별합니다. 조명이 많지 않아 하늘엔 별이 가득하고, 한적한 거리에서는 바람 소리마저 들릴 정도로 고요합니다. 이곳에서는 여행의 번잡함보다는 내면의 평화를 찾는 시간이 흐릅니다. 여유롭게 차를 마시며 성벽 위를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됩니다. 히바까지의 이동 방법은 부하라에서 히바까지는 열차로 우르겐치까지 간 뒤, 차량으로 약 40분 정도 이동해야 합니다. 소요 시간은 총 6~7시간이지만, 그 여정만으로도 실크로드의 여운을 오래 간직할 수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닙니다. 특히 실크로드를 따라 여행을 할 계획이라면,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시간 여행을 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한다면 더 멋진 여행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역사와 예술, 종교와 무역, 사람과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이자,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장소입니다. 사마르칸트에서 시작해 부하라를 지나 히바까지 걷는 여정은 단순한 이동이 아닌, 실크로드의 시간을 따라 걷는 하나의 체험입니다. 특히 현재 한국인은 무비자 30일 입국이 가능하며, 안전한 치안과 합리적인 물가, 고속철도 인프라 덕분에 누구나 쉽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환전을 하기 위해서라면 환전소 보다는 은행을 방문하는 것이 환율도 좋고 좀더 안전하기도 합니다. 또한 입국시 호텔 예약 정보나 귀국 항공권을 보여달라고 할 수 있기때문에 영문 인쇄본을 준비하는 것도 꿀팁입니다. 수돗물은 음용하지 않고 반드시 생수를 구입해서 마시는 것은 필수 입니다. 이렇듯 우즈베키스탄의 실크로드는 준비하는 만큼 누구에게나 열린 여행지이며, 아름다운 타일, 친절한 현지인, 역사적인 유적이 남긴 흔적을 따라 걷다 보면 실크로드 여행이 주는 매력에 빠지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