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사막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대부분 놀라곤 합니다. ‘베트남에 사막이 있어?’라는 반응이 자연스럽지만, 그 궁금증이 곧 매력으로 바뀌는 여행지가 바로 판랑입니다. 나트랑에서 출발해 접근할 수 있는 판랑은 이색적인 사막 풍경과 함께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신비로운 여행지로 최근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자유여행자들에게는 붐비지 않으면서도 현지 문화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판랑 사막투어는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그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여행 코스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2025년 기준으로 봤을 때 나트랑과 판랑을 잇는 자유여행 루트는 인프라도 충분히 갖춰져 있고, 가격도 매우 합리적이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이 바로 여행을 떠나기 좋은 타이밍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나트랑에서 판랑 사막을 여행하는 방법과 함께, 인근의 숨겨진 명소들까지 정리해 소개드리겠습니다.
판랑 사막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감각적인 여행지
판랑은 나트랑에서 남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지역으로, 베트남 내에서도 보기 드문 사막 지형을 가진 곳입니다. 특히 이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남뀌엔 사막(Nam Cuong Sand Dunes)은 붉은 모래언덕이 연이어 펼쳐지며, 마치 북아프리카의 모로코를 연상시키는 풍경을 자랑합니다. 이 모래언덕은 수백 년 동안의 바람과 시간의 흔적이 남긴 작품으로, 일출과 일몰 시간대에는 햇빛의 각도에 따라 색이 변하면서 매우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단순히 풍경을 감상하는 것 외에도 판랑 사막에서는 낙타 체험, 지프차 드라이브, 드론 촬영 등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웨딩 사진이나 인생샷을 남기고 싶은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플로팅 드레스와 함께 사막에서 촬영하는 프로그램이 인기입니다. 현지에서는 촬영용 드레스를 대여해주는 서비스도 운영되고 있어 SNS 업로드용 콘텐츠를 준비하려는 분들에게 제격입니다.
나트랑에서 판랑까지 이동하는 방법
나트랑에서 판랑까지의 거리는 약 100km 내외로, 이동 시간은 교통수단에 따라 2~3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가장 대중적인 방법은 기차이며, 나트랑역에서 판랑 탑참역(Thap Cham)까지 이동하면 됩니다. 기차는 하루에 여러 차례 운행되며 요금은 약 3천 원에서 6천 원 정도로 매우 저렴합니다. 기차 외에도 나트랑 시내의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사막투어 전용 차량을 예약하면 호텔 픽업 서비스와 함께 투어가 진행되므로 이동이 훨씬 간편해집니다. 이 경우 1인당 약 40~50달러의 비용이 소요되며, 일정에 따라 가이드 비용, 식사, 체험 활동 등이 포함될 수도 있습니다. 자유롭게 여행하고 싶은 분이라면 오토바이를 대여해 직접 판랑까지 이동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중간에 아름다운 해안 도로나 현지 마을을 자유롭게 들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방법을 선호하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다만 도로가 고속이 아닌 만큼 안전장비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날씨와 연료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박2일 사막투어 일정
일반적으로 판랑 사막투어는 오전이나 오후 반나절 일정으로 많이 진행됩니다. 나트랑을 오전 8시경 출발해 사막에서 체험 활동을 즐기고, 점심 이후 복귀하는 코스가 가장 흔한 구성입니다. 사막에서의 주요 활동으로는 모래언덕 트래킹, 낙타 체험, 지프차 타기, 드론 촬영 등이 있으며, 현지 전통 마을인 짜므족 마을을 방문하는 일정도 포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금 더 여유로운 일정을 원한다면 1박 2일 투어를 선택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캠핑 장비가 마련된 곳에서는 별을 보며 하룻밤을 보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으며, 간단한 바비큐 파티나 캠프파이어도 함께 운영됩니다. 특히 사막의 밤은 빛 공해가 없어 별이 쏟아지는 듯한 하늘을 감상할 수 있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됩니다.
판랑 사막투어 근처 여행지
판랑 지역은 단지 사막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자연경관과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는 여행지입니다. 대표적으로 방문할 만한 장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짜므탑(Cham Towers)은 베트남의 소수민족인 짜므족의 건축 양식이 그대로 남아있는 유적지로, 힌두교 영향을 받은 독특한 구조와 섬세한 조각이 인상적입니다. 이곳은 한적한 분위기에서 고대 문명의 흔적을 느낄 수 있어 역사에 관심 있는 여행자들에게 추천합니다.
- 빈티엔 해변(Binh Tien Beach)입니다. 나트랑의 유명한 혼쯩 해변과 달리, 이곳은 관광객이 적어 조용히 자연을 즐기기에 매우 적합합니다. 맑고 투명한 바닷물, 고운 백사장, 주변에 자리 잡은 소박한 어촌마을이 어우러지며 영화 같은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 바오타잉 호수(Bao Tang Lake)나 타이안 포도 농장(Thai An Vineyard)도 이 지역만의 독특한 체험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포도농장에서는 와인 시음과 함께 신선한 과일을 직접 수확할 수 있으며, 베트남 남부에서는 보기 힘든 체험이라는 점에서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판랑 사막투어 자유여행 비용
판랑 사막투어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비용 대비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점입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반나절 기준으로는 1인당 40~60달러면 충분하며, 여기에 포함되는 항목도 다양합니다. 이동 수단, 입장료, 현지 체험, 생수 및 간단한 간식, 현지 가이드 서비스 등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아 별도로 준비할 것이 많지 않습니다. 예약은 현지 여행사 사무실 또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가능하며, Klook이나 KKday 같은 글로벌 플랫폼에서도 한글 안내로 손쉽게 예약할 수 있습니다. 조기 예약 시 할인 혜택이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미리 체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성수기(2~8월 건기 시즌)에는 예약이 조기에 마감될 수 있으므로 출발 전 예약을 권장합니다.
이제 베트남 여행은 단순히 해변 리조트나 도시 투어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점점 더 많은 여행자들이 감각적이고 이색적인 체험을 찾아 판랑 사막투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아직 한국인 여행자에게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만큼, 지금이야말로 선점의 기회일 수 있습니다. 이번 여행이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면, 그리고 SNS에 올릴만한 특별한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판랑 사막은 분명 만족스러운 목적지가 되어줄 것입니다. 특히 나트랑과 연계해 다낭, 달랏, 무이네 등으로의 이동도 쉬워 확장형 여행 코스로도 적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