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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 해외 여행지– 무더위 피하기 좋은 나라 TOP 3

by roiree11 2025. 7. 6.

여름 휴가 해외 여행지– 무더위 피하기 좋은 나라 TOP 3
여름 휴가 해외 여행지– 무더위 피하기 좋은 나라 TOP 3

 

지속적인 지구 온난화의 문제로 이제는 매년 반복되는 7월과 8월의 더위는 이제 단순한 계절 현상이 아니라 하나의 생존 과제가 되었습니다. 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날이 이어지고, 밤에도 잠을 설칠 정도의 열대야가 계속되는 요즘, 많은 이들이 도심 속 피서보다 더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무더위 자체를 피해, 아예 '더위가 없는 나라'로 떠나는 여름 휴가 여행지들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예전엔 여름휴가 하면 바다와 해변, 햇살 가득한 리조트가 떠올랐지만, 이제는 오히려 덜 더운, 혹은 한겨울인 지역으로의 여행이 하나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바닷가처럼 사람이 많은것을 피해 덜 붐비고, 쾌적하며, 자연과의 거리도 훨씬 가까운 곳에서 진정한 휴가를 경험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가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죠. 특히 일상을 탈출해 여유를 되찾고 싶은 이들에게는 기후 조건은 여행의 가장 큰 결정 요소가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름을 피해 떠나는 여행은 회피가 아닌, 오히려 더 적극적인 선택입니다. 여름에 떠나기 좋은, 그리고 무더위와 가장 거리가 먼 세 나라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여행지 선정의 기준은 기온, 체감 온도, 자연환경, 접근성, 그리고 여행 만족도입니다. 단순히 관광명소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여름을 보내는 방식의 전환을 제안하는 글이 되기를 바랍니다.

1. 스위스 – 해발 3,000m의 여름, 알프스의 바람을 따라

스위스를 여행하면 마치 계절을 바꾸어 놓은 듯한 착각이 듭니다. 한낮에도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새벽이면 차가운 공기에 목도리를 두르고 아침 산책을 나설 수 있을 정도니까요. 특히 루체른, 인터라켄, 체르마트와 같은 고산 마을은 7~8월에도 아침 기온이 10도 안팎으로 떨어져 선선함을 넘어 '서늘하다'는 느낌까지 줍니다. 덕분에 트레킹이나 자전거 여행, 산악열차 관광 등 야외 활동이 훨씬 쾌적하게 이뤄집니다. 대표적인 관광지인 융프라우요흐는 ‘유럽의 정상’이라 불리며, 고도 3,454m에서 만년설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여름철에도 얼음을 손에 쥘 수 있고, 얼음궁전 안을 산책하며 알프스의 내부를 들여다보는 이색 체험도 가능합니다. 리기산에서는 하이킹 도중 알프스와 루체른 호수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고, 체르마트의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서는 마테호른의 날카로운 실루엣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그 모든 순간이 너무도 선명하고, 시원한 공기가 폐 깊숙이 스며들어 마치 치유되는 느낌을 줍니다. 스위스는 기후만큼이나 교통도 편리합니다. 스위스 패스를 이용하면 기차, 버스, 보트, 일부 산악열차까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며, 시간표가 정밀하게 운영되어 여행 동선이 명확해집니다. 다만 물가는 매우 높은 편이라, 식사 한 끼에 2~3만 원, 숙소는 중급 호텔 기준 1박에 20~30만 원 수준을 예상해야 합니다. 때문에 많은 여행자들이 숙소를 루체른이나 인터라켄의 외곽 마을로 정하고, 열차를 타고 관광지를 왕복하는 방식으로 예산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스위스의 여름은 다른 나라의 겨울보다 더 서늘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도시의 열기에서 벗어나 진짜 '시원함'을 경험하고 싶다면, 알프스의 품으로 떠나보세요. 자연이 주는 휴식과 조용한 감동, 그리고 인간이 만들어낸 정교한 교통 시스템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스위스는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 여름철 최고의 도피처가 되어줄 것입니다.

2. 뉴질랜드 – 겨울을 품은 나라, 반대편 계절로 떠나는 탈출

뉴질랜드는 한여름에 겨울을 경험할 수 있는 지구 반대편의 선물 같은 나라입니다. 북반구에 있는 한국과는 정반대 계절을 지니고 있어, 우리가 푹푹 찌는 7월과 8월에 이곳은 한창 겨울을 맞이합니다. 기온은 남섬 기준으로 0~10도 사이이며, 눈이 내리는 지역도 많아 스키와 겨울 액티비티를 즐기기에 최적의 환경입니다. 뉴질랜드 특유의 청정한 공기와 맑은 하늘은 계절이 달라질 뿐만 아니라, 시간의 속도까지 다르게 느껴지게 만듭니다. 남섬의 퀸스타운은 겨울 스포츠의 중심지로, 코로넷피크와 카드로나 같은 스키장은 세계적인 수준의 설질을 자랑합니다. 헬리스키, 스노우모빌 투어, 혹은 단순히 설경을 즐기며 여유롭게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반면 테카포 호수에서는 눈 덮인 풍경과 함께 천체 관측을 할 수 있는 ‘마운트 존 천문대 투어’가 인기를 끌며, 겨울의 밤하늘 아래에서 별과 은하를 바라보는 경험은 잊기 힘든 추억으로 남습니다. 뉴질랜드의 장점 중 하나는 여행 인프라가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는 점입니다. 다양한 형태의 숙소와 투어 상품이 있으며, 영어가 공식 언어이기 때문에 언어 장벽도 크지 않습니다. 식사 역시 서양식 외에도 한국 식당이나 아시안 푸드를 쉽게 찾을 수 있어 장기 체류 시에도 편리합니다. 단점이라면 항공 거리입니다. 한국에서 오클랜드까지는 약 11시간 이상의 비행이 필요하며, 이후 남섬으로 이동 시 추가 비행이나 국내선을 이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수고를 감수할 만큼, 뉴질랜드의 겨울은 이국적이고 특별합니다. 뉴질랜드는 여름에 떠나는 피서 여행이라는 개념을 완전히 뒤바꿉니다. 여름 속의 겨울, 그 반전의 묘미를 직접 체험하고 싶다면 지금 가장 추천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적당히 쌀쌀한 날씨, 청정 자연, 붐비지 않는 관광지, 그리고 맑고 투명한 겨울 하늘. 이 모든 요소들이 여름을 잊고 싶을 때 떠나야 할 이유가 되어줍니다.

3. 캐나다 밴프 – 자연이 건네는 진짜 청량함

캐나다 알버타주에 위치한 밴프는 북미 대륙에서 손꼽히는 여름 피서지입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 지역은 빙하가 만든 호수와 침엽수림, 고산지대가 어우러져 청량함의 정점을 찍는 풍경을 자랑합니다. 여름에도 평균 기온은 18~22도에 불과하며, 밤에는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도 많아 긴팔 옷이 필수입니다. 특히 고지대에서는 모자와 바람막이 점퍼가 없으면 외출이 어렵기도 합니다. 밴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명소는 단연 루이스 호수입니다. 이 호수는 에메랄드빛 물과 눈 덮인 산맥이 조화를 이루며, 그 위에 떠 있는 카누는 사진작가들의 단골 피사체이기도 하죠. 근처의 모레인 호수는 더 높은 고도에 있어 한여름에도 얼음 조각이 호수에 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존스턴 캐년 트레일은 비교적 평탄한 코스로, 폭포와 협곡 사이를 걷는 짧은 트레킹 코스로 추천할 만합니다. 밴프는 렌터카 여행자들에게 특히 매력적인 지역입니다. 도로 상태가 좋고 안내 표지판도 잘 정비되어 있어 초행길에도 큰 무리가 없으며, 국립공원 내에는 셔틀버스나 투어도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어 차량 없이도 여행이 가능합니다. 숙소는 시내 호텔 외에도 산장형 리조트, 캠프장, 에어비앤비 등 다양한 형태가 있으며, 여름 성수기에는 예약이 빨리 마감되므로 최소 2~3개월 전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연이 주는 여유로움과 함께, 더위를 잊을 수 있는 기후 조건까지 갖춘 밴프는 여름을 싫어하는 여행자들에게 천국 같은 존재입니다. 한국에서 밴프까지는 밴쿠버 혹은 캘거리 공항을 통해 접근하며, 이후 차량으로 1~2시간 이동해야 합니다. 조금 번거로울 수 있지만, 그 끝에서 만나는 풍경은 어떤 수고도 기꺼이 감수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사람마다 여름을 보내는 방식은 다르기도 합니다. 어떤 이는 땀을 흘리며 바다에서의 해방감을 느끼고, 또 다른 이는 조용한 산속에서 서늘한 공기를 마시며 마음의 온도를 낮춥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의 공통점은 더 이상 이열치열의 더움을 즐기는 여행이 아닌, '덥지 않은 곳으로 이동하는' 여행이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입니다. 스위스의 만년설, 뉴질랜드의 한겨울, 캐나다 밴프의 고산 호수. 이 세 곳은 모두 무더위에서 벗어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그 속에서 주는 감정과 풍경, 여행의 깊이는 전혀 다르기도 합니다. 2025년 여름, 이제 여름 휴가가 시작되는 기간인 만큼 미리 알아보시고 준비해서 시원한 여름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만약 새로운 계절을 선택할 수 있다면, 더위를 참는 대신 계절을 바꾸는 여정을 떠나보세요. 그 선택이 여러분의 여행을 한층 특별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