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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자유여행 – 아순시온, 이타이푸댐, 현지 시장 투어

by roiree11 2025. 7. 2.

파라과이 자유여행 – 아순시온, 이타이푸댐, 현지 시장 투어
파라과이 자유여행 – 아순시온, 이타이푸댐, 현지 시장 투어

많은 사람들이 남미 여행을 계획할 때,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처럼 대중적으로 알려진 국가들을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이 두 나라 사이에 자리 잡은 작지만 독특한 국가, 바로 파라과이(Paraguay)는 여행자의 감각을 자극하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즉 파라과이는 남아프리카 대륙의 중심부에 위치한 내륙국가이며, 볼리비아나 브라질, 아르헨티나의 나라와 접하고 있기 때문에 라틴아메리카의 심장부라고도 불리기도 한답니다. 특히 수도 아순시온(Asunción)의 고풍스러운 건물과 문화적 유산, 세계 최대 규모의 수력 발전소 중 하나인 이타이푸 댐(Itaipú Dam), 그리고 현지인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재래시장에서의 투어까지. 관광객으로 북적이지 않아 더 순수하게 남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파라과이 자유여행은 그야말로 ‘숨겨진 진주’를 찾는 여행자에게 어울리는 여정입니다. 이 글에서는 파라과이 자유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해 핵심적인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먼저 수도 아순시온의 주요 명소와 여행 팁, 두 번째로 국경 도시 푸엔테 델 에스테 인근의 이타이푸 댐 탐방 정보, 그리고 마지막으로 파라과이 현지 시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재래시장 투어와 쇼핑에 대한 내용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수도 아순시온 – 낯설지만 정겨운 도시를 걷다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은 남미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16세기 스페인 정복자들이 세운 이후 다양한 역사적 사건을 품고 있는 도시입니다. 여행자는 이곳에서 고풍스러운 식민지 시대 건축물과 더불어 현대적인 상업 시설이 공존하는 묘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아순시온에서 꼭 들러야 할 대표적인 장소 중 하나는 카사 데 라 인데펜덴시아(Casa de la Independencia)로, 파라과이 독립 선언과 관련된 유물과 기록이 전시된 작은 박물관입니다. 무료로 입장할 수 있고, 영어 가이드는 제공되지 않지만 전시물에는 간단한 설명이 있어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도심 중심에 위치한 팔라시오 데 로페스(Palacio de López), 즉 대통령궁은 밤에 조명이 켜지면 아름다운 야경을 자아내며 현지 주민들과 관광객 모두에게 포토스팟으로 사랑받는 장소입니다. 경비가 삼엄하지만 외부에서 사진 촬영은 자유롭습니다. 아순시온의 도심은 도보 여행이 가능할 정도로 소박한 규모이며, 길거리에는 간단한 길거리 음식(엠빠나다, 치파, 맥주 등)을 파는 노점도 많아 예산을 크게 들이지 않고도 남미의 맛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현지인들과 함께 즐기는 코스타 네라(Costanera de Asunción)의 석양 산책은 하루의 피로를 잊게 해주는 순간입니다. 아순시온 여행 팁으로는 아순시온 내에서는 택시나 우버보다 Bolt 또는 MUV라는 현지 차량 호출 앱이 가격도 저렴하고 안전하다고 평가받습니다. 기본적인 스페인어 표현 몇 개만 알아두면 여행이 훨씬 수월하며, 환전은 현지 ATM보다 미리 달러로 환전 후 환전소 이용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이타이푸 댐 – 브라질 국경에 숨겨진 거대 인프라 탐방

이타이푸 댐은 파라과이와 브라질 국경을 가로지르는 파라나 강에 위치한 세계 최대급 수력발전소로, 인류가 만들어낸 구조물 중 가장 인상적인 시설 중 하나로 꼽힙니다. 브라질 쪽인 푸즈 두 이과수(Foz do Iguaçu)에서도 접근 가능하지만, 파라과이 쪽인 시우다드 델 에스테(Ciudad del Este)를 통해 방문하면 비교적 한산하고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타이푸 댐 투어는 일반적으로 판노라마 투어와 스페셜 엔지니어링 투어로 나뉘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예약이 가능하며 요금은 약 10~20달러 수준입니다. 대부분의 투어는 영어 또는 포르투갈어 가이드를 제공하므로, 스페인어가 능숙하지 않더라도 여행에 큰 불편은 없습니다. 이타이푸 댐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파라과이 전체 전력의 90% 이상을 공급하는 국가 경제의 핵심 인프라이자, 국제 협력의 상징적인 프로젝트입니다. 댐 주변에는 작은 생태공원, 야생 동물 보호 구역, 태양광 에너지 전시관 등도 함께 조성되어 있어 친환경 기술에 관심 있는 여행자에게도 유익한 장소입니다. 아순시온에서 시우다드 델 에스테까지는 버스로 약 6~7시간이 소요되며, 국영 버스터미널(Terminal de Ómnibus de Asunción)에서 매일 출발하는 야간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고속버스의 경우 좌석이 넓고 리클라이닝 기능이 있어 장거리 이동도 비교적 쾌적하게 할 수 있습니다.

파라과이 전통시장 투어 – 삶의 온도가 느껴지는 공간

파라과이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현지 시장 투어입니다. 아순시온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메르카도 4(Mercado 4)는 도시의 심장과도 같은 곳으로, 신선한 농산물, 의류, 전자제품, 그리고 다양한 스트리트푸드가 한데 어우러진 활기찬 장소입니다. 시장 내부는 다소 혼잡하고 외국인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분위기지만, 현지인의 일상과 소비문화, 식생활을 가장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합니다. 특히 시장 안에는 파라과이 전통 의상인 ‘아오 포이(ao po’i)’를 파는 상점이나, 원주민 수공예품, 마테차와 관련된 생활용품들이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어 쇼핑에도 적합합니다. 또한 시장 주변에서는 ‘치파(Chipa)’라는 파라과이 전통 빵을 맛볼 수 있습니다. 유카가루(카사바), 치즈, 달걀로 만들어진 이 빵은 담백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맛으로, 아침 간식이나 여행 중 허기를 달래기에 제격입니다. 가격은 1개당 약 2,000~3,000과라니(한화 약 500~700원)로 부담 없는 수준입니다. 메르카도 4는 낮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며, 소매치기를 방지하기 위해 가방은 앞으로 메고 현금은 분산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시장에서 직접 물건을 살 때는 약간의 흥정이 가능하며, 스페인어로 간단한 숫자 표현만 익혀두어도 쇼핑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파라과이는 아직까지 한국 여행자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목적지일 수 있지만, 오히려 그러한 생소한 듯한 점이 여행지로서의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사람들이 몰려드는 관광 명소가 아닌 나만 알고 싶은 남미, 대륙의 중심부 임에도 불구하고 상업화된 관광지가 아닌 자연 그대로의 아순시온의 고즈넉한 도시 풍경, 세계 최대급의 수력발전소에서 경험하는 장대한 기술문명, 그리고 재래시장 속에서 마주하는 생생한 삶의 온도는 파라과이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여정입니다. 무엇보다 남미라는 지역이 우리 나라에서는 치안이 위험하다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데 파라과이는 치안도 비교적 안정적이기도 합니다. 물론, 남미라는 지역적 특성상 경계심을 늦출수는 없지만, 대도시 중심부 낮시간에 여행하기에는 치안이 비교적 좋은 편이기도 하며, 물가도 남미 다른 국가에 비해 낮아 가성비 좋은 여행지로도 손꼽힙니다. 외식 한끼, 교통비, 기념품 구매비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다른 남미 나라들보다 경제적이기때문에 장기적인 여행 계획을 세워도 좋은 편입니다. 남미의 중심에서 진정한 자유와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이곳은, 분명 오래도록 기억될 여행지가 되어줄 것입니다.